박찬호(24.LA다저스)가 제구력 난조에 빠져 시즌 7패째를 당했다.
박찬호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돔에서 벌어진 97美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4와 2/3이닝동안 7개의 삼진을 뽑았지만 6사사구와 5안타로 5실점한 뒤 2-5로 뒤진 5회 2사 뒤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세인 레이놀즈에게 무려 11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타선침묵과 투수들의 부진까지 겹쳐 결국 3-10으로 대패,최근 4연패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지난 7일 플로리다戰에 이어 2게임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했으며 1백76이닝동안 68자책점으로 방어율이 3.48로 높아졌는데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된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박찬호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6일 경기에서 6이닝동안 3실점해 방어율 4.50을 기록했으나 이후 줄곧 3.40이하에서 머물렀었다.
1회를 볼넷 1개만으로 처리한 박찬호는 2회에는 우전안타 1개를 맞긴 했으나 두타자를 삼진으로 잡아 이전의 위력적인 투구를 회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인 투수 레이놀즈에게 볼넷을 내줬고 톱타자 크레이그 비지오마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데렉 벨에게 주자일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2실점했다.
4회 박찬호가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낚아내자 다저스는 5회초 마이크 피아자가 투런홈런을 작렬시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공수교대 뒤 박찬호는 또다시 제구력이 흔들려 3실점하고 무너졌다.
첫 타자 크레이그 비지오를 몸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박찬호는 드렉 벨에 우전안타,제프 백월은 볼넷을 허용했으나 벨이 주루사 당해 1사1,3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나선 숀 베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점을 뺏겼고 토마스 하워드는 고의사구로 보냈으나 구티에레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또 1실점한 뒤 대런 드라이포트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마크 거드리와 대런 홀 등의 중간계투요원등의 난조마저 겹쳐 대패했다.
한편 81승66패를 마크한 다저스는 이날 1-0으로 플로리다 마린스를 제압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82승65패)에게 지난달 25일 이후 20여일만에 서부지구 선두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