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 도전에 나섰던 박찬호(24.LA다저스)가 타선의 침묵속에 또다시 승수쌓기에 실패하고 1패를 더했다.
박찬호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7이닝동안 탈삼진 9개를 뽑으며 2안타 2실점으로 선전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1-2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달 22일 뉴욕 메츠戰이후 4경기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박찬호는 이로써 시즌 13승8패, 방어율 3.44를 마크했다.
박찬호는 이날 9월들어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보였으나 1회 미쳐 몸이 풀리기도 전에 일격을 당했다.
1회말 첫타자 스판 하비에르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박찬호는 2번 대릴 해밀턴을 상대로 제구력에 문제점을 노출,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박찬호는 타석에 나선 「메이저리그 특급스타」 배리 본즈와 정면대결을 벌이다 볼카운트 2-2에서 가운데로 쏠리는 직구를 던져 뼈아픈 우월2점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박찬호는 2회에도 2사뒤 브라이언 존슨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로 나선 투수 커크 리이터를 범퇴로 처리했다.
안정을 찾은 박찬호는 3회부터는 7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없이 자이언츠 타선을 깔끔하게 요리,최근의 부진에서 완전히 탈피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산발 4안타를 기록한 다저스는 5회 라울 몬데시의 솔로아치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박찬호의 승리를 뒷받침하지 못했고 박은 1-2로 뒤진 8회초 공격에서 대타 토드 홀랜스워스와 아쉽게 교체됐다.
4연패에 빠졌던 자이언츠는 이날 본즈의 홈런 한방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를 격파하며 1경기차로 접근,양팀은 시즌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한 순위다툼을 계속할 전망이다.
한편 박찬호는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다시 등판,14승에 재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