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7이닝 2안타쾌투불구 패전

  • 입력 1997년 9월 18일 20시 30분


통한의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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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승은 진정 「마의 벽」인가. 「코리안특급」 박찬호(24·LA다저스)가 잘 던지고도 타선의 불발로 승수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박찬호는 18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2안타만을 내주며 2실점 호투했으나 팀이 1대2로 지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이로써 시즌 13승8패를 기록했으며 샌프란시스코전은 통산 1승3패. 최근 3연승으로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던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연승행진을 마감하며 84승68패를 마크,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가 한 게임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박찬호의 구위는 최근들어 가장 뛰어난 수준. 시속 1백55㎞를 넘나드는 빠른 볼과 구석을 찌르는 낙차 큰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타선을 압도했다. 99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67개에 탈삼진 9개.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던 볼넷은 한 개에 불과했으며 방어율은 3.44로 낮아졌다. 승부가 갈린 1회. 선두타자 하비에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박찬호는 2번 해밀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지난 시즌 「40―40」의 주인공 배리 본즈와 맞섰다. 볼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원 볼에서 몸쪽 높은 유인구에 타자가 속지 않자 빠른 공으로 정면승부. 그러나 본즈의 날카로운 스윙은 홈플레이트 가운데로 몰린 공을 담너머로 날려보냈다. 박찬호는 2회 존슨에게 3루타를 내준뒤 13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는 완벽한 투구내용을 선보였으나 7회를 마치고 오수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5회 몬데시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쫓아갔지만 샌프란시스코 선발 커크 리이터의 노련한 투구에 말려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박찬호는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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