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旗]「열전8일」 20일 플레이볼

  • 입력 1997년 9월 19일 20시 11분


고교야구의 왕중왕에게 주어지는 황금사자기는 과연 누구 품에 안길 것인가. 제51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20일 오전 9시 동대문구장에서 경주고와 경동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8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서울세를 상대로 명예회복을 벼르는 지방세의 반격이 그 어느해보다 거센 점. 강팀들이 대부분 부전승으로 2회전에 진출,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게 줄었지만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부터는 불꽃튀는 각축장이 예고되고 있다. 프로 8개구단 스카우트들은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올 청룡기 봉황기 2관왕인 신일고를 만장일치 우승후보로 꼽았고 신일과 함께 천안북일 광주일 경남고를 예상 4강권으로 지목했다. 올 세계청소년야구 MVP 봉중근, 지난해 이대회 MVP 안치용과 김광삼 현재용 등이 버티고 있는 신일고는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 신일고의 뒤를 이어 김민규 한상훈의 마운드와 조현수 김기열의 내야진이 안정된 천안북일고가 LG OB 쌍방울 한화 스카우트로부터 4표를 얻었다. 최희섭 송원국 이형곤으로 이어지는 청소년대표 내야라인을 보유한 광주일고는 해태 롯데 스카우트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한편 이처럼 4강 예상팀이 확연히 가려지자 돌풍을 일으킬만한 복병쪽에 팬들의 관심이 오히려 쏠리고 있다. 막강 타력을 앞세운 배명고가 3표, 프로출신 장호연감독이 조련한 순천효천고와 청주기계공고가 2표씩을 얻었다. 휘문고는 3년생들이 출전한다면 우승도 넘볼 수 있는 전력이란 평가. 이밖에 전통의 광주상 경남상 대전 마산 배재고도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전력으로 꼽혔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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