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마산고가 우승후보 배명고에 역전승을 거두고 제51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4강에 선착했다.
마산고는 24일 동대문구장에서 계속된 대회 5일째 준준결승에서 선발 최성훈과 에이스 김정렬이 이어던지며 배명고의 강타선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3대2,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올 고교졸업반 선수중 대어로 꼽히는 오른손 투수 김정렬은 3대2로 앞선 8회 무사 1루에서 나와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병살타와 땅볼로 위기를 넘긴 뒤 9회에서도 탈삼진 2개를 포함,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배명고는 1회 2사후 조태우의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정현택이 볼넷을 고르고 박기범이 왼쪽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먼저 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마산고는 선발 최성훈이 기대 이상으로 호투하는 가운데 3회 1사 2루에서 김홍기의 땅볼때 배명 1루수 정현택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정명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산고는 3회에도 2사 1, 2루에서 노경민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반격에 나선 배명고는 1대3으로 뒤진 7회 1사후 조인재가 오른쪽 담을 넘기는 1점홈런을 날렸으나 이후 마산 에이스 김정렬의 구원역투에 막혀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프로야구 현대의 연고팀인 인천고로 전학하는 배명고 에이스 박기범은 1대3으로 역전당한 4회 2사 2, 3루에서 나와 5.1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투구를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장환수·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