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가 제51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의 결승에 올라 지난 83,84년 2연패 이후 13년만에 정상 탈환을 꿈꾸게 됐다.
올시즌 무관의 광주일고는 28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준준결승에서 화랑기 우승팀 경남고를 맞아 3번 정성훈의 만루홈런을 포함, 장단 13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려 10대4로 크게 이겼다.
정성훈은 1회 톱타자 이현곤의 2루타와 정재열의 야수선택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린 뒤 2대1로 쫓긴 5회 1사 만루에서는 왼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승부를 결정지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부터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는 왼손거포 최희섭은 전날까지 두 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회 볼넷, 3회 2루타를 기록한 뒤 5회에는 정성훈에 이어 오른쪽으로 밀어치는 연타석 홈런을 날려 이름값을 했다.
광주일고 1년생 왼손 선발 조영민은 5이닝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장환수기자〉
△준결승
광주일 110 501 011=10
경 남 001 002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