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복식조」 유지혜-이은실(이상 제일모직)조가 올 시즌 국제오픈탁구대회에서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지혜-이은실조는 29일 중국 주하이에 계속된 '97중국오픈탁구대회 마지막날 여자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3위짝인 리주-왕난조(중국)를 2-1(23-21 15-21 26-24)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뒤 대표팀 선배들인 박해정(제일모직)-김무교(대한항공)조 마저 2-0(21-11 21-11)으로 완파, 우승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지난 6월부터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유지혜-이은실조는 브라질오픈(6월), US오픈(7월),일본오픈(9월)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또 다시 우승, 올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세계최강의 복식조로 자리매김했다.
또 한국여자는 말레이시아오픈(8월)에서 박해정-유지혜조가 정상을 차지한 것을 포함해 올 시즌 5개오픈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 내년 아시안게임과 2000년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그러나 남자단식에서 세계랭킹 2위 공링후이와 세계19위 마린을 잇따라 격파, 만리장성을 넘은 한국탁구의 간판 김택수(대우증권)는 조란 프리모락(세계8위)에게 0-3(11-21 10-21 10-21)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택수는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세계선수권대회(5월)이후 시달린 부상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세계정상 정복 재도전에 나설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중국의 리주가, 그리고 남자복식에서는 공링후이-류구오량조(중국)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