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두번, 그리고 역전 세번. 「역전의 명수」 황금사자가 신일고와 광주일고의 결승에서 최고의 명승부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신일고는 29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51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결승에서 7대7로 두번째 동점이 된 9회말 1사만루에서 김광삼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8대7로 재역전승했다.
이로써 신일고는 대회 2연패와 사상 최다인 7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고 올시즌 청룡기 봉황기대회에 이어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90년대 들어 고속성장한 서울세는 지방세를 밀어내고 8년째 연속우승을 일궈냈다.
신일고는 1회 이번 대회 MVP 김광삼의 3점홈런으로 앞서나갔으나 2회 광주일고 이현곤에게 동점 3점홈런을 맞은 뒤 4회 또다시 3점을 허용, 승리를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신일고는 4회 봉중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8회에는 봉중근의 1점홈런과 장서현의 2루타 등으로 3득점, 7대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신일고는 9회초 다시 광주일고 정성훈에게 동점 홈런을 내줬으나 9회말 김광삼의 결승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