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대회 3연패를 누가 저지할 것인가.
올시즌 세계여자프로골프의 여왕을 가리는 97삼성월드챔피언십여자골프대회(총상금 52만5천달러)가 16일부터 나흘간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벌어진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미국LPGA투어 43개 정규대회중 하나.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를 포함, 16명의 세계 톱스타들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이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도 불리는 이 대회의 출전자격은 올 미국투어 상금 상위랭커 8명과 전년도 챔피언, 올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 지난해 미국투어 최저타수 기록자, 유럽투어 최우수선수 등 14명에 한국과 일본의 추천선수 1명씩.
강력한 우승후보는 올시즌 6승을 거두며 미국LPGA투어 상금랭킹 1위(1백5만달러)를 구가하고 있는 95,96년대회 챔피언 소렌스탐.
「컴퓨터 샷」을 앞세운 소렌스탐에 맞서, 우승상금 13만1천달러와 함께 「골프여왕」타이틀을 다툴 선수는 「파워 샷」으로 지난해 여자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총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한 주인공인 캐리 웹(호주).
또 지난 5일 끝난 서울여자오픈에서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프라자CC의 좁은 페어웨이와 도그레그홀 때문에 고전했지만 이번엔 기대해볼 만하다. 대회장소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어 「여자 존 댈리」 데이비스가 마음껏 드라이버를 휘두를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지난달 9일 개장한 레이크사이드 서코스는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심해, 매홀마다 정확한 세컨샷을 구사하지 못하면 파플레이도 벅차다. 특히 4번과 14번홀이 승부처로 꼽힌다.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땅콩」 김미현(1m57·프로메이트)보다 5㎝나 작은 올 US여자오픈 챔피언 앨리슨 니콜라스(영국)도 출전, 두 선수의 「장타대결」도 관심거리다.
SBS TV는 3라운드(오후 1∼3시)와 4라운드(정오∼오후 2시)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