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보호가 우선이냐, 부상방지가 먼저냐.
「고무징 골프화」착용 추세와는 딴판으로 아시아나CC가 「쇠징 골프화」를 적극 권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아시아나CC는 최근 내장객들의 안전을 위해 쇠징 골프화 착용을 권장하는 안내문을 클럽하우스 로비에 붙이고 회원들에게는 개별통지까지 한 것.
이같은 조치는 올들어 안양베네스트GC 등 일부 골프장들이 고무징 골프화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골프화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안양을 비롯해 곤지암 서서울 성남CC 등 「고무징파」의 주장은 그린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코스관리에 들어가는 예산과 노력을 대폭 줄일 수 있어 「1석2조」.
그러나 「쇠징파」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산악코스가 70% 이상인 국내 골프장 여건에서 고무징 골프화는 부적합하다는 것.
특히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겨울철에는 미끄러질 가능성이 커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또 고무징은 평균 20∼25라운딩을 마치면 마모돼 교환해 줘야 하는 것도 불편한 점이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