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렌테리아가 친 공이 2루를 스치며 중견수 앞으로 굴러간 순간. 플로리다 말린스 짐 릴랜드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첫 우승의 기쁨에 젖었다.
플로리다는 27일 홈인 마이애미 프로 플레이어 구장에서 열린 7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3대2로 물리쳤다.
지난 92년 창단한 플로리다는 이로써 미국 메이저리그 사상 창단후 가장 빠른 기간내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팀이 됐다.
이날 승부는 1대2로 끌려가던 플로리다가 9회말 카운셀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어 월드시리즈 사상 세번째 7차전 연장전이 치러졌다.
플로리다는 연장11회 선두 보니야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뒤 1사후 카운셀의 내야땅볼때 클리블랜드 2루수 페르난데스의 실책으로 1, 3루를 만들었다.
플로리다는 이어 고의4구로 만든 1사만루에서 선두타자 데이븐 화이트의 타석때 3루주자 보니야가 홈으로 파고들다 죽었으나 렌테리아가 클리블랜드 구원투수 찰스 나기로부터 굿바이 안타를 뽑아내 지리한 승부를 마감했다.
뼈아픈 실책을 저지른 페르난데스는 3회 2사 2, 3루에서 가운데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클리블랜드가 이겼더라면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
클리블랜드는 이 패배로 지난 4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49년만의 정상회복의 꿈을 물거품으로 돌렸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