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클레멘스(35·토론토 블루제이스)가 97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클레멘스는 11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총28표 가운데 25표로 1위를 차지하면서 1백34점을 획득, 시애틀 마리너스 좌완투수 랜디 존슨(77점)을 누르고 올해 AL 최고의 투수로 뽑혔다.
지난해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메이저리그 투수 사상 최고 몸값인 2천4백75만달러를 받고 토론토로 이적한 클레멘스는 이로써 91년에 이어 6년만이자 통산 네번째 영예를 안아 그렉 매덕스와 스티브 칼튼과 함께 공동 최다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클레멘스는 올시즌 34경기에서 2백64이닝을 던져 21승7패에 방어율 2.05를 마크했으며 2백92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특급 피칭을 했다.
84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클레멘스가 20승 이상을 올린 것은 86, 87년과 90년에 이어 네번째이며, 그가 올해 기록한 방어율은 78년 론 기드리 이후 사이영상을 받은 AL 선발투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한편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은 12일에 발표된다.
〈뉴욕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