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남자테니스의 「왕중왕」을 가리는 97ATP투어월드챔피언십대회 패권은 피트 샘프러스(미국) 대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의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세계 랭킹 1위로 지난해 챔피언인 샘프러스는 16일 독일 하노버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위력적인 서비스와 현란한 발리플레이로 세계 4위 요나스 비욜크만(스웨덴)을 2대0(6―3,6―4)으로 완파,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샘프러스는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카를로스 모야(스페인)에게 패했던 부진에서 벗어나며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네번째 패권을 눈앞에 두게 됐다.
세계 6위 카펠니코프는 예선에서 샘프러스를 꺾어 돌풍을 일으킨 모야와 접전끝에 2대0(7―6,7―6)으로 승리, 세번째 출전만에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샘프러스와 카펠니코프는 역대 전적에서 8승2패로 샘프러스가 앞서 있다.
〈하노버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