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화제]『야구와 골프는 4촌사이』

  • 입력 1997년 11월 25일 19시 47분


92년부터 4년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미국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그렉 매덕스(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그의 골프실력이 싱글을 넘는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뿐만 아니다. 메이저리그 스타중에는 싱글수준이 적어도 20명은 된다고 한다. 국내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유백만(전 MBC감독대행) 한동화(신일고감독) 우용득(전 삼성감독) 도성세(영남대감독) 백인천(전 삼성감독) 배대웅(롯데코치) 김성한(해태코치) 김재박씨(현대감독) 등은 소문난 실력파들이다. 특히 유백만 한동화 도성세씨는 OB 한번 내지 않고 평균 70타수 안팎에 18홀을 마감, 프로골퍼들과도 어깨를 겨룰 만한 고수들이다. 실제로 유백만씨는 삼성코치를 그만둔 뒤 곧바로 레슨프로 자격시험에 응시, 차석합격하는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처럼 야구선수 출신이 골프를 잘 하는 비결은 뭘까. 한동화씨는 『야구배팅과 골프스윙의 원리가 같고 투수의 제구력이 퍼팅의 집중력과 일맥 상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같은 야구선수중에도 투수(유백만 김성한)와 내야수(한동화 도성세 배대웅 김재박) 출신이 외야수 출신에 비해 대체로 골프실력이 낫다. 이는 골프에서 타수를 줄이는데 가장 중요한 퍼팅과 칩샷에서 제구력을 갖춘 투수와 센스와 재치가 넘치는 내야수 출신이 일발 장타의 외야수 출신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란 게 야구인들의 분석. 한편 강타자 출신의 허구연씨(MBC해설위원)는 앞의 고수들에 비해 평균타수는 뒤지지만 티샷을 2백70m씩 날려대는 괴력을 자랑한다. 2백70m는 2백95야드로 국내제일의 장타자인 최경주프로의 평균 비거리와 비슷한 수치. 세계최고인 존 댈리(3백10야드)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편 24일 코리아CC에서 열린 제16회 현대 걸리버배 프로야구인 골프대회에선 김성한씨가 이븐파인 72타로 우승했으며 허구연씨가 한타 뒤진 7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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