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인들의 최대잔치 「탁구최강전」이 출범 12년만에 막내린다.
대한탁구협회는 최근 상무이사회를 열고 코리아오픈탁구대회가 창설되고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아시아경기 등이 잇따라 열리는 98년에 최강전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99년 이후 개최여부는 내년 2월 대의원총회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인데 집행부 의지가 「폐지하자」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지난달 개최된 12회 대회가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방식과 일정 등을 조정, 명맥만은 유지시키자는 일부의 주장도 있으나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86년 시작돼 국내탁구의 경기력향상과 저변확대에 기여했던 최강전이 막을 내리게 된 데는 내년부터 출범하는 국제대회인 코리아오픈과 한중정기전이 크게 작용했다.
최강전은 매년 10월에 열렸는데 코리아오픈이 매년 9월에 열릴 예정인데다 가을철 한중정기전도 10월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결국 새 집행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성사시킨 대외사업들을 무리없이 소화하기 위해서는 「최강전 폐지」라는 고육책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또 최강전이 명실상부한 최강자를 가리지 못하고 실업연맹전과 종합선수권대회 등 다른 대회와 별차이가 없다는 판단도 한몫을 했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