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LG증권)가 97하와이장사씨름대회에서 정상에 복귀했다. 95년과 96년 천하장사인 김경수는 30일 하와이 호놀룰루 매킨리 고교 체육관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세판 내리 들배지기를 성공시키며 진상훈(일양약품)을 3대0으로 제압, 3백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지난 6월 왼쪽 손목수술을 받은 김경수는 올시즌 밀양장사씨름대회에서 한차례 정상에 올랐을 뿐 부진을 거듭했으나 6개월여만의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김경수는 8강전에서 맞수 이태현(청구)에게 첫판을 빼앗겼으나 둘째판을 밧다리걸기 되치기로 따낸 뒤 셋째판에서는 백두급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뒤집기를 성공시켜 2대1로 역전승했고 준결승에서도 팀후배 김영현에게 2대1로 다시 역전승했다.
한편 8강전이 끝난 뒤 벌어진 스모 미식축구 선수와 국내 씨름선수와의 친선 대결에서는 한국이 5전 전승을 거뒀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