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미식축구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15일 배번 「16번」의 「영구결번」행사를 갖는다.
16번은 2년전 은퇴한 「불세출의 쿼터백」 조 몬태나가 사용했던 배번.
이 번호를 아무도 달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4년간 팀을 네차례나 슈퍼볼 정상으로 이끈 몬태나에 필적할 쿼터백은 더 이상 탄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 따라서 영구결번은 해당 선수에게 더 없는 영광이다.
「나고야의 태양」 선동렬은 일본프로야구팀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하자 마자 배번 「20번」을 달았다. 「20번」은 주니치에서 전통적으로 에이스투수만 달 수 있는 번호.
반대로 선동렬이 고려대와 해태시절 사용했던 「18번」을 현재 달고 있는 해태선수는 없다. 해태구단이 선동렬의 임대기간 중 「임시결번」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해태는 선동렬이 복귀할 경우 「18번」을 선동렬에게 되돌려 줄 예정이지만 은퇴할 경우 「영구결번」으로 남겨놓기로 결정했었다.
「영구결번」이 부활된 경우도 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이 한때 프로야구계로 「외유」를 떠났을 때 구단은 조던의 배번 「23번」을 영구결번시켰다. 하지만 코트로 컴백한 조던은 「23번」을 다시 달고 뛴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