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7위 김택수(27.대우증권)가 제51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국내남자탁구의 1인자임을 확인했다.
김택수는 13일 부천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마지막날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어깨통증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극복,김봉철(22.동아증권)을 3-2(21-14 14-21 21-15 17-21 21-16)로 물리쳤다.
이로써 김택수는 95년 이후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팀 후배 박상준과 짝을 맞춘 복식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대회 2관왕도 차지했다.
또 97남자월드컵대회 참가로 탁구최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택수는 종별선수권대회(6월),실업연맹전(9월)을 포함, 올시즌 출전한 3개 국내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5세트에서 9-13으로 끌려가던 김택수는 김봉철의 범실을 유도해 15-15동점을 만든 뒤 회전많은 서비스에 이은 3구선제공격으로 3점을 내리 따내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이에 앞서 김택수는 유남규(동아증권)와의 준결승전에서 극적 역전승으로 3연패의 가장 큰 걸림돌을 걷어냈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진데다 4세트에서도 15-20으로 뒤져 매치포인트 위기에 몰린 김택수는 내리 7점을 따내 세트스코어 2-2를 만들고 5세트에서도 9-16으로 리드당했으나 안정된 파워드라이브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승부를 뒤집었다.
올시즌 5개 국제오픈대회에서 우승,세계최강복식조로 올라선 유지혜-이은실組는 여자복식 결승에서 팀 선배들 짝인 박해정-김분식組를 2-0(23-21 21-19)으로 일축,우승트로피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