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의 외화도 아쉬운 요즘. 「1달러 모으기」운동이 가슴에 와닿는 시점이다.
스포츠에선 「용병」이 자주 도마에 오르내린다. 고스란히 달러로 급여를 지급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꾸로 벌어들이기도 한다. 바로 외국팀에서 뛰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선수들이다.
프로축구의 경우는 벌어들이는 외화가 국내 각 구단이 용병에게 지급하는 액수에 훨씬 못미친다.
그러나 프로야구의 경우는 다르다.
「해외파 3총사」 선동렬(주니치 드래건스) 박찬호(LA다저스) 조성민(요미우리 자이언츠)은 내년에 최소한 85억원을 국내에 송금한다.
선동렬은 임대료와 연봉으로 5억엔(약 65억5천만원)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조성민은 2천만엔(약 2억6천만원). 박찬호도 미국에서 연봉만 1백만달러(약 17억원)를 벌어들인다.
또 있다. 주니치로 트레이드된 이종범이 5억8천만엔(약 76억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서재응(뉴욕 메츠) 김선우(보스턴 레드삭스)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4백10만달러(69억7천만원)를 보탠다.
반면 국내 6개 구단이 용병 11명에게 주는 돈은 총 1백10만달러(약 19억원).
IMF 된서리속에서 움츠러들었던 목이 조금이나마 펴지는 것같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