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은 역시 「외화벌이」가 최고. 올시즌 국내 프로골퍼들의 「외화벌이」실적은 해외진출선수의 수입이 국내에 안주해 있던 선수에 비해 두배에 이르렀고 해외진출선수중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역시 두배에 달했다.
한국남녀골프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은 총 1백91만달러(약 28억6천5백만원). 이중 여자가 1백19만3천달러(약 17억8천9백만원), 남자는 71만7천달러(약 10억7천6백만원)였다.
반대로 외국선수가 올시즌 각종 국내대회에서 가져간 상금은 총 28만1천달러(남자 20만2천달러, 여자 7만9천달러).
따라서 올해 한국프로골프는 1백62만9천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셈.
남녀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외화를 번 주인공은 한국골프의 해외진출을 개척한 여자부 구옥희.
그는 97시즌 일본LPGA투어에서 상금랭킹 2위(5천9백14만엔)를 차지, 「외화벌이 남자1위」 김종덕(2천7백94만엔)보다 두배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1백62만9천달러의 흑자중 68%(1백11만4천달러)를 기여한 여자프로골퍼 가운데 고우순(4천1백91만엔)과 김애숙(2천8백59만엔) 이영미(2천8백11만엔)가 특히 큰 몫을 해냈다.
또 1달러도 아쉬운 「IMF시대」에 김종덕의 올시즌 적극적인 일본무대 도전은 국내무대에 안주하고 있는 다른 남자선수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김종덕은 올시즌 국내대회에서 1승에 그치며 상금랭킹 4위(1억2천6백만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일본PGA투어 기린오픈 우승 등 9개 일본투어에서 획득한 2천7백94만엔(약 3억3천5백만원)까지 포함하면 김종덕의 올 총상금액(약 4억1천6백만원)은 올시즌 국내상금왕 최경주의 총상금액(2억2천4백만원)의 거의 두배에 이른다.
한편 내년시즌 외화벌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확실시되는 선수는 한국여자프로골프의 간판스타 박세리(20·아스트라).
박세리가 출전일정을 확정한 98시즌 미국LPGA투어(22개대회) 대회별 총상금은 최소 60만달러, 최대 1백30만달러.
출전하는 대회마다 중상위권만 유지해도 박세리는 손쉽게 50만달러(약 7억5천만원)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