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도로 우여곡절 끝에 슈퍼리그 무대를 밟은 고려증권이 강호 LG화재에 역전승,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한양대는 대학부 34연승 기록을 이었다.
고려증권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8한국배구 슈퍼리그 1차대회 남자일반부 경기에서 문병택(16득점 26득권)의 폭발적인 강타와 조직력을 앞세워 LG화재에 3대1(7―15, 15―11, 15―13, 15―12)로 역전승했다.
고려증권팀은 모기업의 부도로 협회로부터 경비를 지원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관중의 응원 속에 코트에 들어선 고려증권은 투지를 앞세워 2∼4세트를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첫 세트를 내준 고려증권은 9대10으로 뒤진 2세트에서 문병택의 백어택과 이병용의 블로킹, 유형우의 레프트강타가 이어지면서 15대11로 경기를 뒤집었다.
고려증권은 3세트에서도 9대13으로 끌려가다 내리 6득점, 세트를 따냈고 4세트에서는 10대11에서 문병택의 오른쪽 후위공격이 폭발해 15대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양대는 홍익대를 3대0으로 제압, 2연승과 함께 지난해 전국체전부터 대학부 34연승을 달렸다.
신인왕 후보인 이경수(2m)는 블로킹 3점과 서브에이스 1점을 포함, 9득점 15득권을 기록했고 손석범과 석진욱은 9득점 15득권, 7득점 14득권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