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는 결국 눈 터지는 반집싸움. 삐끗 한수 차이로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하며 늘 후회하며 사는 인생살이나 어쩌면 그리 닮은 꼴인지. 그놈의 ‘조금’ 때문에 땅을 치며 후회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용쟁호투. 현대와 기아. 오늘은 양팀 야전사령관 강동희와 이상민 중에서 누가 패장이 될까. 「사마귀」 김영만과 「손오공」 추승균의 속사포 대결은 또 어떨까. 안개가 자욱한 무림 강호세상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오후 3시 부산사직체육관.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