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만으로도 살 수 있는 세상. 그러나 스포츠에서는 ‘간판’보다는 ‘실력’.
대학배구의 명문 성균관대와 하위팀 홍익대. 누구나 성균관대의 승리를 점쳤겠지만 결과는 홍익대의 역전승.
홍익대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1차대회 대학부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몸을 던지는 수비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3대1(13―15, 15―12, 15―9, 15―12)로 이겼다.
이로써 홍익대는 3승2패를 기록, 4강이 오르는 2차대회 진출권을 사실상 확보했고 성균관대는 4연승 끝에 1패를 당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담배인삼공사를 3대1(15―11, 10―15, 15―5, 15―9)로 눌렀다.
홍익대의 승인은 조직적인 공격과 투지 넘치는 수비.
1세트를 접전 끝에 빼앗기고 2세트에서도 1대5로 뒤지던 홍익대는 레프트 주포 기용일(13득점 30득권)의 묵직한 강타가 터지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박종호(6득점 24득권)의 블로킹과 기용일의 강타로 연속득점, 6대6으로 따라붙은 홍익대는 12대12 동점 상황에서 기용일이 스파이크로 2득점하고 김정근이 성균관대 정평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끊어 15대12로 승리했다.
홍익대는 9대8까지 추격당한 3세트에서도 세터 배성철이 상대방 코트까지 넘어가 볼을 받아내는 악착같은 수비를 기용일이 득점타로 연결시켜 승기를 잡은 뒤 기용일 박종호 등이 연이어 득점, 15대9로 이겼다.
홍익대는 성균관대 응원단 20여명을 제외한 4천여 관중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고 4세트에서도 6대3, 13대9로 앞선 끝에 대어낚기에 성공했다.
〈권순일기자〉
◇98한국배구슈퍼리그〈7일·잠실학생체육관〉
▼1차대회
△여일반부
흥국생명(4승2패) 3(15―11 10―15 15―5 15―9) 1 담배인삼공사(1승5패)
△대학부
홍익(3승2패) 3(13―15 15―12 15―9 15―12) 1 성균관(4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