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빠르기의 한계는 과연 얼마일까.
도노번 베일리(캐나다)는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세계기록(9초84)을 세울 때 초속 12.4m의 순간 최고속도를 기록했다. 시속으로 환산하면 44.64㎞. 자동차 변속기어의 3단에 해당하는 빠르기다.
역대 ‘인간탄환’중 가장 스타트가 빠른 선수는 벤 존슨(캐나다). 그는 순간적으로 최대의 힘을 낼 수 있는 ‘긴장근’이 누구보다 잘 발달돼 있다.
중반 역주는 칼 루이스(미국)가 최고다. 그는 30m에서 80m까지 시속 46.75㎞로 달린다. 50m를 달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초85. 그러나 이 빠르기가 골인지점까지 계속되지 않는 게 문제다.
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하인즈(미국)가 9초95를 기록하기 전까지만 해도 10초가 인간의 한계라고 여겨졌었다. 1백m 기록은 최근 60년간 0.4초나 빨라졌다.
그렇다면 9초50의 벽은 깨질 것인가. 일본의 한 학자는 8초47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인간의 한계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