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삼성의 일등주의를 보여주는 곳은 삼성화재배구단 뿐이다.” 최근 삼성그룹의 고위관계자가 했다는 이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거세게 몰아닥칠 ‘구조조정의 태풍’을 앞두고 근심에 휩싸여 있는 회사분위기. 때문에 배구단의 연승 행진은 그룹내에서 가장 기분좋은 뉴스가 될 수밖에 없다.삼성화재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남일반부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 7전 전승으로 1차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95년 창단한 후 여섯번째 우승. 삼성화재는 96년 10월 한국배구대제전 2차대회에서 우승했고 97년 한국배구대제전 1,2차대회를 석권했으며 97년 전국체전과 97슈퍼리그를 휩쓰는등 최강의 위용을 과시해왔다.
이로써 남일반부에서는 1위 삼성화재, 2위 고려증권, 3위 현대자동차써비스, 4위 대한항공, 5위 상무, 6위 LG화재 등 6개팀이 2차대회에 올라 대학 4개팀과 리그전을 벌이게 됐다.
삼성화재는 서울시청을 맞아 1시간7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1,2세트를 모두 15대5로 이긴 삼성화재는 3세트 들어서는 신진식과 김상우 등 주전들을 빼고 차상현 권순찬 등 후보들을 투입하며 15대7로 마무리했다.
한편 여일반부 2차대회 진출전에서는 담배인삼공사가 도로공사를 3대1로 누르고 2차대회에 올랐다.
〈권순일기자〉
◇98한국배구슈퍼리그〈13일·잠실학생체육관〉
▼1차대회
△남 일반부
삼성화재(7승) 3(15―5 15―5 15―7) 0서울시청(7패)
순위〓①삼성화재 7승 ②고려증권 6승1패 ③현대자동차써비스 4승3패 ④대한항공 4승3패 ⑤상무 4승3패(이상 세트득실률) ⑥LG화재 2승5패 ⑦한국전력 1승6패 ⑧서울시청 7패
△여 일반부 2차대회 진출전
담배인삼공사 3(15―11 9―15 15―9 15―7)1 도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