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주니치 선수 맞아?”
10일 일본 나고야로 떠나 몸만들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이종범(28·주니치 드래건스). 하지만 이종범이 주니치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달 22일 입단식때뿐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이종범이 2월부터 주니치 선수이기 때문. 일본에서는 선수 계약기간이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연봉도 10번으로 나누어 지급된다. 따라서 이종범은 지금 아무리 연습을 해도 단 한푼도 받지 못하는 처지.
이렇게 된 것은 선수노조에 해당하는 일본프로야구선수회가 85년 11월 발족되면서부터. 노조는 구단에 선수들이 쉴 권리를 요구했고 구단은 12,1월 두달을 선수들이 구단의 간섭없이 자유롭게 연습하는 시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은 선수들이 팀의 유니폼을 입는 대신 각자의 스폰서가 제공하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자율 훈련을 갖는다. 이종범도 일본의 스포츠용품 업체와 계약을 하고 이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종범이 주니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다음달에나 볼 수 있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