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키커 총 66명, 점수는 2대1.’ 승부차기가 무려 1시간반이나 계속된 진기록이 연출됐다.
21일 영국 더비에서 열린 블루삭스와 첼라스턴간의 초등학교 축구대회.
전후반 1대1로 비긴 양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으나 돌아가며 키커로 나선 60명의 양팀 학생이 모두 실축했다.
보다못한 심판이 승부차기 슈팅 지점을 골문 쪽으로 더 가까이 옮겨 놓으며 골이 터지길 간절히 기원했다.
아니나 다를까. 63번째 첼라스턴팀의 키커가 골을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어 블루삭스의 두 키커가 거푸 골대를 흔들었다. 첼라스턴의 키커는 실축.
블루삭스의 2대1 승리였다.
영국신문들은 이날 승부차기 기록이 88년 아르헨티나의 팀스 주니어스와 레이싱클럽간의 세계 최다 승부차기 공식기록(20대19)을 완전히 압도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기록은.
96년 9월20일 제51회 고교선수권대회 광운전공과 중동고의 경기. 이날 승부차기는 20대19로 마무리됐고 이것이 ‘한국최고기록’.
〈배극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