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덴버브롱코스가 다섯번째 도전만에 마침내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정상에 우뚝 섰다.
덴버는 26일 샌디에이고 퀄컴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2회 슈퍼볼에서 지난해 챔피언 그린베이 패커스를 31대24로 꺾고 영예의 ‘빈스롬바르디 트로피’를 처음으로 품에 안았다.
덴버의 러닝백 테럴 데이비스는 슈퍼볼 한경기 최다 러싱터치다운 기록인 3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덴버의 승리로 아메리칸콘퍼런스(AFC)는 84년 LA레이더스의 우승이후 14년만에 슈퍼볼 정상을 되찾았다. 덴버는 또 레이더스(80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와일드카드팀이 슈퍼볼을 차지하는 기록도 세웠다.
덴버는 1쿼터 그린베이의 브레트 파브―안토니오 프리맨에 먼저 패싱터치다운을 허용했으나 테럴 데이비스의 러싱터치다운으로 7대7 동점을 만든 뒤 2쿼터에 쿼터백 존 얼웨이의 러싱터치다운과 필드골로 10점을 보태 17대14로 전반을 마쳤다.
덴버는 그러나 24대17로 앞선 3쿼터 후반 얼웨이의 패스가 상대 수비수 유진 로빈슨에게 가로채기 당한 뒤 터치다운을 내줘 24대24로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가 갈린 4쿼터 후반. 상대 수비의 반칙(15야드 전진)과 데이비스의 러싱으로 엔드라인에 접근한 덴버는 1분45초를 남기고 데이비스가 천금같은 1야드짜리 러싱터치다운을 성공시켜 대접전을 마감했다.
〈샌디에이고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