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98나가노동계올림픽의 방송중계료는 모두 5억1천3백37만달러나 된다.
이가운데 미국의 CBS가 3억7천5백만달러이며 유럽방송연맹(EBU)이 7천2백만달러, 일본은 3천7백50만달러. 한국은 KBS MBC SBS 3사 합동으로 지상파 방송 50만달러, 위성방송 5만달러 등 모두 55만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방영권 협상을 한 9개 기구중 최소액. 인구가 3백50만명에 불과한 뉴질랜드의 NZTV가 60만달러에 계약했을 정도.
동계올림픽이 이처럼 황금알을 쏟아낸 것은 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이전까지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함께 열리는 바람에 하계대회에 가려 빛을 잃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년 터울을 두고 동계와 하계대회를 번갈아 열기로 결정, 그 첫 대회가 릴레함메르대회였다.
결과는 성공. 스폰서액만 해도 1억달러에 이르렀던 것. 이번 나가노대회의 스폰서액은 릴레함메르대회때의 3배가 넘는다. 방송중계료를 합치면 전체 수익은 8억달러를 넘어서는 셈.
4년 뒤 열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대회의 방송중계료는 7억달러를 넘는다. 이중 미국의 독점방송사인 NBC가 5억4천5백만달러를 내며 EBU도 1억2천만달러로 처음 1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IOC는 아직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은 2006년 동계올림픽의 중계권료 협상까지 마친 상태. 미국의 NBC는 6억1천3백만달러, EBU는 1억3천5백만달러, 일본은 3천8백50만달러를 낸다.
그러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와 태평양지역의 협상창구인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이 계약을 포기, 한국은 개별적으로 IOC와 협상을 벌여야 할 형편이다.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