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써비스의 레프트 하종화(29)와 센터 박종찬(28). 이들이 코트에 등장하면 관중석에서는 여전히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치받는 신인들에 밀려 올시즌들어서는 벤치를 지키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예전의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8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현대자동차써비스 대 LG화재의 남자부 경기.
3천여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교체 멤버로 등장한 하종화와 박종찬이 녹슬지 않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하종화는 세세트만 뛰고도 10득점 14득권을, 박종찬은 10득점 17득권을 각각 올렸다.
현대는 5승1패로 2위를 지켰고 LG는 3승3패.
실업의 명문답게 양팀은 1세트부터 접전을 벌였다. 12대12의 팽팽한 상황에서 현대는 후인정이 직접 강타와 오른쪽 공격으로 2점을 보탰으나 LG 오욱환과 강호인의 블로킹에 연속 2점을 내줘 14대14 동점.
이 때 강성형과 교체해 들어간 하종화가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올리고 박종찬이 오욱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끊어 16대14로 이겼다.
2세트도 15대7로 이긴 현대는 3세트에서 하종화가 5득점 강타를 휘두르고 박종찬도 블로킹에서 맹위를 떨쳤으나 LG 오욱환(8득점 43득권)과 강호인(8득점 15득권)의 공격을 막지못해 14대16으로 세트를 내줬다.
현대는 4세트에서 박종찬이 강호인의 왼쪽 공격을 블로킹으로 봉쇄하고 이인구가 왼쪽에서 연속 득점, 16대14로 어렵게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SK케미칼이 담배인삼공사를 3대0으로 누르고 3승1패를 기록했다.
〈전주〓권순일기자〉
◇98한국배구슈퍼리그〈5일·전주실내체육관〉
▼2차대회
△남자부
현대자동차써비스(5승1패) 3(16―14 15―7 14―16 16―14)1 LG화재(3승3패)
△여자부
SK케미칼(3승1패)3 (15―3 15―8 15―2)0 담배인삼공사(5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