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도 꽤 재미있네.”
6일 전주실내체육관. 4천3백11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하나 둘 셋”을 외치며 여자경기의 묘미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98한국배구슈퍼리그 현대와 효성의 여자부 경기. 힘과 스피드가 넘치는 남자배구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는 여자경기였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김영숙 이인숙 김영화 이명희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포진한 현대는 아기자기한 속공과 함께 온몸을 던져 볼을 걷어 올려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3대0으로 완승했다.
현대는 3승1패로 4강이 겨루는 3차대회 진출을 확정했고 효성은 1승4패로 탈락.
1세트를 15대4로 따낸 현대는 2세트 들어 4대3으로 앞선 때부터 다시 내리 11득점하며 이겼고 3세트에서도 이명희의 블로킹과 김영화의 왼쪽 강타로 효성의 추격을 13점에서 끊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고려증권이 경희대를 3대0으로 누르고 5승1패로 3위를 지켰다.
〈전주〓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