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동계올림픽]이준환-원혜경 「골드바」 빅카드

  • 입력 1998년 2월 6일 20시 27분


“2인자들의 활약에 달렸다” 한국 쇼트트랙의 남녀 간판스타는 채지훈(24·삼성생명)과 전이경(22·연세대). 그러나 대표팀 전명규감독은 제18회 나가노동계올림픽의 ‘비장의 카드’로 이준환(21·한국체대)과 원혜경(19·이화여고)을 꼽는다. 이들은 기록과 지명도는 채지훈과 전이경에 처지지만 현재 컨디션은 대표팀내에서 최고. 특히 이들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예선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준환은 무릎부상 후유증을 앓고 있는 채지훈을 대신할 한국팀의 보루. 97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천m와 올림픽 예선전 5백m, 1천m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한 그의 주종목은 1천m.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와 맞먹는 순간 스피드와 막판 스퍼트가 강점이다. 그의 세계랭킹은 1천m 1위. 종합에선 세계랭킹전에서 3연속 우승한 후배 김동성(18·경기고)에 이어 2위. 원혜경은 아직 전이경의 벽을 넘기에는 힘이 부치지만 97세계선수권대회 1천m와 3천m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다. 1천m 세계랭킹은 전이경을 제치고 1위, 종합에선 전이경에 이어 2위. 전감독은 “쇼트트랙은 개인경기지만 같은 팀 선수가 결승에 많이 올라갈수록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는 단체경기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강조한다. 전감독이 2인자들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큰 것도 이 때문. 대표팀 선수기용도 스타위주가 아니라 경기 당일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 3명을 출전시킨다. 나가노동계올림픽 개막일인 7일 일본으로 떠나는 쇼트트랙선수단 2인자들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나가노〓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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