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동계올림픽]이규혁-김윤만,실수 않으면 메달가능

  • 입력 1998년 2월 10일 07시 24분


첫 메달의 희망을 버릴수는 없다. 98나가노동계올림픽 대회 첫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선수단은 9일 이곳 엠웨이브링크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백m 1차 레이스에서 기대했던 이규혁(고려대)과 김윤만(삼성화재)이 기대에 다소 못미쳤으나 10일 열리는 2차 레이스에서는 선전, 대역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날 1차 레이스에서 김윤만은 36초13으로 8위, 이규혁은 이보다 0.01초 뒤진 36초14로 9위를 각각 마크했다. 세계기록(35초39) 보유자로 이날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한 히로야쓰 시미즈(일본·35초76)와는 0.37초, 0.38초가 각각 뒤진 기록. 따라서 한국은 두차례 레이스의 합산 기록으로 종합순위를 가리는 5백m에서 첫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2차 레이스에서 크게 만회해야한다는 부담이 커졌다. 그러나 2차 레이스에서의 대역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한국선수단의 분석. 이날 김윤만은 레이스 도중 세번이나 중심을 잃고도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또 이규혁은 첫 1백m 랩타임이 9초97로 같이 뛴 케빈 오벌랜드(1차레이스 2위·35초78)의 9초99보다 빨라 2차에서 코너워크에서 실수하지 않으면 최고속도를 낼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또 이날 레이스에서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아웃코너에서 뛴 선수가 차지했다는 것도 역전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김윤만과 이규혁은 이날 모두 인코너에서 뛰어 인코너 선수중에선 패트릭 보차드(캐나다·35초96)에 이어 2,3위에 올랐다. 아웃코너에서 출발하는 경우 앞서가는 선수를 보면서 뛰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 2차 레이스에서는 1차레이스와 반대로 코너가 바뀌고 1차 레이스의 아웃코너와 인코너별로 순위가 높은 선수들끼리 한 조를 배정받게 된다. 이날 제갈성렬(삼성화재)은 36초58로 공동 17위,김진수(단국대)는 37초19로 35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열린 루지 남자 1인승에서 게오르그 하클(독일)은 합계 3분18초436으로 우승,92알베르빌과 94릴레함메르대회에 이어 3회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나가노=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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