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이 스피드스케이팅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타임레이스’가 아닌 ‘순위레이스’라는 것.
스피드스케이팅은 2명씩 한조를 이뤄 정해진 코스에서 레이스를 벌인 뒤 가장 기록이 빠른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다.
하지만 쇼트트랙은 4,5명씩 인코스와 아웃코스 구별없이 오픈레이스를 펼쳐 1,2위 2명이 다음 경기에 출전하는 ‘토너먼트 방식’이다. 따라서 쇼트트랙에선 세계신기록이 큰 의미가 없다.
트랙의 국제규격은 스피드스케이팅 트랙(4백m)의 4분의 1보다 약간 긴 1백11.12m. 그러나 링크 사정에 따라 1백m에서 1백25m까지 허용된다.
특히 계주는 육상이나 수영과 달리 4명의 선수가 몇 번이라도 교대할 수 있으며 교대장소도 직선주로이면 어느 곳이든 가능하다.
쇼트트랙의 묘미는 코너에서의 앞지르기. 때문에 쇼트트랙용 스케이트는 코너링에 유리하도록 스피드스케이팅용보다 날의 앞부분이 2㎝정도 짧고 회전시 미끄러지지 않도록 날이 신발밑창의 왼쪽에 치우쳐있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