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LG 김철용감독, 정장관례 왜 안지켰나

  • 입력 1998년 2월 25일 19시 56분


‘결승전에 웬 유니폼 차림’. 24일 LG정유 대 SK케미칼의 98배구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 여자부 1차전이 벌어진 잠실학생체육관. 체육관에 운집한 관중이나 TV로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LG정유 김철용감독(44)의 복장을 보고 다소 의아해 했을지 모른다. 야구를 제외하고 배구 농구 핸드볼 등 실내 종목은 물론 축구 등의 종목에서도 감독들은 보통 넥타이차림의 정장을 하고 벤치에 앉는 것이 관례인데 이날 김감독은 경기유니폼 차림이었기 때문. 팀 사령탑인 감독이 정장을 하는 것은 팬들에 대한 예의인 동시에 흥분하기 쉬운 경기장에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기 위한 것. 그런데 지난해까지만 해도 꼭 정장 차림을 한채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보였던 김감독이 막상 이날 열린 중요한 결승전에서는 유니폼 차림으로 등장한 것. 그러나 그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그는 “올시즌들어 팀의 주전들이 노쇠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경기 직전에도 코트에서 직접 볼을 쳐주거나 워밍업을 하면서 독려하기 위해서 불편한 정장차림을 피했다”는 것.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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