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2년때까지 운동을 했던 그는 지난해 처음 참가한 동아마라톤 마스터스대회 풀코스에선 3시간18분대에 골인을 했다. 이 정도만 해도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기록. 그러나 2시간대 진입을 장담했던 그로선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는 연령별 레이스에서는 50대부문 단골 우승자이지만 제한없는 일반마라톤에서는 세월의 흐름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던 것.
민부사장은 올해 다시 3시간벽 돌파에 도전한다. 이번에 그는 든든한 후원자들과 함께 달린다. 현대중공업 5백여명을 비롯해 현대정공 현대자동차 등 그룹 계열사 직원과 현대중고교, 울산대 학생 교직원 등 8백여명이 제69회 동아마라톤 참가를 결정한 것.
현대중공업이 5백여명으로 가장 많은 이유는 정몽준 고문(대한축구협회장)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에다 체력은 국력임을 강조하는 민부사장이 있기 때문. 또 직업의 특성상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회사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것.
현대중공업은 동아마라톤 예비대회로 14일 사내단축마라톤대회를 여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장환수기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