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 마스터스]참가자 교통-숙박-관광안내

  • 입력 1998년 3월 16일 20시 11분


《‘국민대화합 국난극복 동아마라톤과 함께.’

29일 국민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함께 달리는 동아 마라톤 마스터스대회가 열리는 경주. 천년고도 경주는 지금 봄기운이 완연하다. 따뜻한 봄바람에 성미급한 철쭉들은 일찌감치 꽃망울을 터뜨렸고 개나리 벚꽃나무에도 잔뜩 물이 올랐다.

몇년째 이어진 가뭄으로 말랐던 보문관광단지내 보문호수도 최근 내린 비로 물이 가득차 봄햇빛과 어울려 출렁인다.

경주를 일주하는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코스는 경주의 속살을 한발한발 제대로 짚어볼 수 있는 기회.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주변의 경치를 찬찬히 훑어보면서 달리면 의외로 볼만한 곳이 많다. 게다가 3월 경주는 연중 제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때다. 마스터스대회 하루 이틀전쯤 경주에 내려가 조상들의 얼이 담긴 유물도 둘러보고 대지에 피어오르는 봄냄새를 맘껏 맡아보면 어떨까.

짧은 만남, 긴 여운… 경주를 만날 수 있는 관광 숙박 교통정보를 요약해 싣는다.》

▼ 경주 교통▼

승용차를 이용 서울에서 경주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경주톨게이트로 접어들어 포항가는 산업도로로 계속 직진한다. 울산이나 부산 등지에서 오는 차량은 경주가는 산업도로를 타고 들어오면 된다.

이밖에 비행기 열차 고속버스편이 있다.

열차 고속버스는 바로 경주까지 들어오지만 비행기는 포항이나 김해공항에 내린 뒤 1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경주로 들어와야 한다.

포항이나 김해공항에는 오전6∼7시부터 저녁8시까지 1시간단위로 경주로 가는 셔틀버스(문의 0561―42―7001)가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는게 좋겠다. 요금은 경주에서 김해공항 왕복이 9천원, 포항공항 왕복은 4천5백원이다.

마라톤 대회 당일에는 불국사역입구, 보문관광단지, 경주시내 일대에 차량이 전면 통제돼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울산이나 포항 대구에서 오는 차량들은 되도록 경주로 접어들지 말고 해안도로를 이용하는게 좋겠다.

▼경주 숙박▼

경주내 여관은 시외곽지역 모두 합쳐 3백여개. 마라톤 대회와 관련 행사가 열리는 기간은 경주관광이 전반적으로 비수기여서 예약없이도 묵을 수 있다.

객실 20개이상 장급여관이 1박에 2만8천원대로 70여개에 달하며 20개이하 소규모 여관들은 2만5천원선이면 묵을 수 있다.

마라톤 마스터스 참가자들이 달리게 되는 보문관광단지안 여관들은 3만∼4만원은 줘야한다.

한편 경주시내 특급호텔은 마라톤참가자를 위해 객실료를 최고 60%까지 할인한다. 호텔현대 경주힐튼 호텔콩코드 경주조선호텔 등은 평일 16만∼17만원이던 방값을 27∼30일까지 아침식사포함 6만∼7만원대로 파격적으로 내린다.

경주 코오롱호텔은 1박에 14만5천원짜리를 장급여관수준인 3만원으로 할인한다. 경주숙박업협회 0561―749―6311

▼경주 관광▼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한달은 걸린다고 한다.

국보 29점, 보물 72점, 사적 72개소, 중요민속자료 16점 등을 보유한 최대 문화유적지를 하루나 이틀 코스로 훑고서 ‘다 봤다’고 말하는 것은 만용일지도 모른다.

국사 국어 미술책에서 달달 외우고 하다못해 수학여행을 통해서 익숙한 경주는 우리가 흔히 잘 아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모르는 것 또한 많다. 경주에 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역사공부를 하고 가면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그만큼 이해도 빠르다. 하루 이틀에 주마간산 격으로 다보려 하지 말고 특정분야를 집중적으로 보는 것도 한방법. 경주는 휴양지라기보다는 역사문화답사지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아들 딸 등 온가족이 손에 손을 잡고 동아마라톤 마스터스를 뛴 뒤 불국사 석굴암 등 고분군들, 성터와 궁궐, 첨성대 포석정 안압지 등 신라의 찬란했던 문화와 유적을 함께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경주를 훑을 수 있는 대표적 답사지역을 코스별로 소개한다. 경주관광문의 경주관광협회 0561―41―2277

〈경주=이혜만·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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