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 마스터스]「1미터 1원」불우이웃돕기

  • 입력 1998년 3월 17일 20시 02분


‘1미터1원 사랑의 레이스(회장 강상헌)’에 대한 후원의 손길이 광야의 들불처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동아마라톤에서 ‘불우이웃 돕기’를 위해 달리는 이 모임의 취지에 호응, 서울은 물론 광주 제주에 이르기까지 참여자가 늘고 있는 것. 일산 조기축구회연합(회장 이근종)회원들은 15일 호수공원 주위에 모여 1미터1원 사랑의 레이스에 출정하기로 하고 준비 겸 워밍업을 했다.

“사랑의 레이스를 뛴다는 말에 너도 나도 호응을 해왔어요.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 사회는 인정이 마르지 않았어요.”

이 모임의 장광호씨(43·개인사업)는 올해는 사랑의 레이스가 큰 성공을 거둘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에서는 화가인 한희원씨(43)와 박문종씨(41) 등이 동참을 선언했고 제주에서는 남녕고 체육교사인 오경용씨(44)와 개인사업을 하는 강한근씨(40)가 합류했다.

특히 지난달 부산에서 작품 전시회를 가지기도 했던 한희원씨는 “경주에서 벌어지는 동아마라톤에 참가함으로써 지역감정 해소에 일조하고 불우이웃돕기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중학생들도 빠질 수 없다. 서울 중동중 3학년 강성재군 등 6명은 “돼지저금통을 깨 불우이웃 돕기에 나서기로 했다”며 29일 동아마라톤 사랑의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달리기연습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1미터1원 사랑의 레이스에 동참하려면 먼저 동아마라톤에 참가 신청을 한 후 전화로 후원 의사를 밝히면 된다. 그 다음 자신이 뛴 거리를 1미터에 1원씩 환산, 주위의 친지나 친척에게서 받은 후원금을 입금하면 된다. 후원금은 동아마라톤 참가비와는 별개다. 어느 은행에서든 한일은행계좌로 입금할 수 있다. 또 올해부터는 매달 4천2백원씩 이 모임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도와줄 후원자도 모집한다.

〈배극인기자〉

△사랑의 마라톤 계좌〓한일은행 217―028850―02―101

△예금주〓강상헌 1미터1원

△전화〓02―361―0733

△팩스〓02―361―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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