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아시아 지역을 상대로 유학 상담을 하는 제이슨 오브리엔(27·캐나다)과 그의 여자 친구 데니스 벌리(27·미국).
“데니스가 조르는데 어떻게 거절하겠어요. 경주를 방문하는 것도 참 좋은 기회고요.” 제이슨이 밝히는 참가의 변이다.
제이슨의 취미는 축구. 매주 주한외국인으로 구성된 서울영국축구클럽(SBFC)에 참가, 운동장을 누빈다.
축구광 제이슨이 동아마라톤에 참가하게 된 것은 여자친구 데니스 때문. 마라톤광인 데니스가 함께 참가하자고 하자 제이슨은 얼떨결에 OK사인을 보내놓고 내심 어떻게 뛸지 걱정이 태산이다.
동양의 매력에 한껏 빠진 데니스는 한국에 온 지 3년째. 96년 동아마라톤 때도 마스터스 풀코스에 도전, 3시간 50분이라는 ‘괜찮은’ 성적을 냈다. 데니스는 이때 달리기의 참맛을 알았다.
지난해 다시 풀코스에 도전했지만 체력안배에 실패, 도중에 포기했다. 데니스는 올해엔 하프코스에 도전한다. 이는 마라톤을 처음 뛰는 제이슨 때문.
올해 예상기록을 묻는 잘문에 데니스는 “1시간 40분이 목표”라고 대답. 제이슨도 “데니스에게 한걸음도 뒤지지 않겠다”며 나란히 엄지손가락을 내밀어 보였다.
〈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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