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1위 오미자(29.익산시청소속)는 골인지점을 통과하자마자 피로가 한꺼번에 밀어닥치는듯 거친 숨을 헐떡이며 남편 박한규씨(28·익산시청 마라토너)품에 쓰러졌다.
작년 11월 결혼, 신혼의 설렘도 잠시 동아마라톤에 참가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의 연습도 마다하고 청소와 설거지 등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 했던 남편.
함께 동아마라톤에 출전한 남편 박씨는 고난의 42.195㎞를 이겨낸 아내가 못내 대견한듯 연신 “수고했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아내의 어깨를 안았다.
“날씨가 너무 더워 예상기록보다 5분이나 늦었다”며 안타까워한 그는 “25㎞지점을 지나면서부터 혼자 달려 외로웠고 35㎞를 넘으면서부터는 다리가 천근만근이어서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경주〓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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