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 25 · LA 다저스 ) 가 메이저 리그 데뷔 첫 승을 따낸 리글리필드에서 시즌초반의 제구력 난조를 떨쳐내며 또다시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18일 벌어진 시카고 커브스와의 경기에서 올시즌 네번째 선발 등판, 6회까지 삼진 7개를 곁들이며 안타와 볼넷 2개씩으로 2점만을 내주는 빛나는 투구로 2승째를 따냈다.
이로써 박찬호는 방어율을 3.95에서 3.66으로 끌어내렸고 리글리필드에서만 통산 4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또 커브스를 상대로 통산 6승1패를 기록, ‘곰 사냥꾼’임을 입증했다.
2대0으로 앞선 1회말 박찬호는 1번 브랜트 브라운에 초구를 통타당해 우중간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2번 미키 모란디니에게 오른쪽 대형 2점홈런을 맞는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7회초 공격후 프랭크 랭포드와 교체될 때까지 두 타자만 볼넷으로 내보냈을 뿐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1회말 2사후 5번 헨리 로드리게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5타자를 연속 아웃시키며 커브스 타선을 유린한 것은 지난해 8월1일 바로 이곳에서 19타자를 범퇴시키며 통산 10승째를 따낼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박찬호는 6회까지 82개의 공을 던졌고 7회초 가운데 안타를 날린 뒤 7회말 빌 러셀 감독의 지시로 마운드를 물러났다.
다저스 타선은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득점을 올리며 커브스 선발 마크 클락을 3회에 강판시키는 ‘활화산 타격’을 뽐냈다.
다저스는 1회초 마이크 피아자의 2루타로 2점, 2회에는 윌튼 게레로의 3루타등 3안타를 묶어 2점, 3회 폴 코네코의 적시타로 1점, 4회 피아자의 홈런으로 2점을 보태는 등 11대3으로 대승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8승7패를 기록, 올시즌 처음으로 승률 5할을 넘어섰다.
〈로스앤젤레스〓김호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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