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4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장 10회 쿨바의 천금같은 적시타로 6대5로 승리, 적지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현대는 라이벌 삼성을 2게임차로 밀치며 멀찌감치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 현대의 간큰 새내기 김수경과 삼성의 능구렁이 좌완용병 베이커의 대결.
삼성은 1회 선두타자 최익성의 안타와 이승엽의 오른쪽 파울라인을 타고 가는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2회에도 신동주의 볼넷과 최익성의 안타를 묶어 1점을 보태며 달아나는 듯싶었다. 그러나 즉각 반격에 나선 현대는 3회 박진만의 볼넷과 전준호의 안타, 이명수의 볼넷, 박재홍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내 동점을 만들었다.
박경완과 신동주의 1점 홈런을 주고 받은 두 팀은 5회 현대가 쿨바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나자 삼성은 곧바로 1점을 따라붙고 7회에도 1점을 추가, 또다시 동점을 만들어 9회까지 5대5. 도루 홈런 각각 6개로 두 부문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 박재홍은 이날도 4타수3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율을 0.288로 끌어올렸다.
한화는 ‘홈런공장’ 청주구장에서 4회까지 3회 장종훈의 투런홈런과 4회 임주택 이민호의 올시즌 네번째 랑데부홈런으로 승리를 굳히는 듯했으나 롯데의 끈질긴 추격으로 동점을 허용, 고전 끝에 9회 송지만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시즌 세번째 끝내기 안타.
쌍방울의 심성보는 OB와의 전주 연속경기 2차전에서 1,4회 3루타 2개로 혼자 2점을 뽑으며 팀을 7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1차전에서 9회 극적인 역전홈런을 날린 OB의 심정수는 2차전에서도 8회에 3루쪽에 내야안타를 날려 13게임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OB의 선발투수 이광우는 93년5월22일 이래 쌍방울전 8연패에 빠졌다.
LG는 잠실경기에서 이병규의 6회 1점홈런을 결승점으로 해태에 4대2로 승리했다. LG 노장투수 김용수는 개인통산 1백2승을 기록했다.
〈김화성·김호성기자〉
△잠실(LG 2승1패)
해태 000 020 000
LG 200 001 01×
승:김용수(선발·3승1패) 세:앤더슨(8회·1승1패5세) 패:김상진(선발·1승4패)
홈:이병규(6회·3호·LG)
△대구(현대 2승1패·연장10회)
현대 002 120 000…1
삼성 110 110 100…0
승:스트롱(9회·1승1패4세) 패:전병호(8회·1승1패)
홈:박경완(4회·4호) 쿨바(5회2점·5호·이상 현대) 신동주(4회·3호·삼성)
△청주(한화 2승2무2패)
롯데 002 120 100
한화 022 200 001
승:구대성(7회·4승1패3세) 패:강상수(4회·1승2패)
홈:장종훈(3회2점·4호) 임주택(4회·1호) 이민호(4회·1호·이상 한화) 박정태(4회·2호·롯데)
△전주(OB 1승·연속경기 1차전)
OB 000 010 003
쌍방울 000 001 011
승:진필중(선발·2승2세) 세:유택현(9회·1세) 패:조규제(7회·2패)
홈:김기태(8회·2호·쌍방울) 심정수(9회3점·3호·OB)
△전주(쌍방울 1승1패·연속경기 2차전)
OB 002 000 000
쌍방울 100 200 00×
승:김원형(3회·2승1패) 패:이광우(선발·1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