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기태는 10일 군산 LG전 5대6으로 뒤진 9회 2사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LG 구원투수 앤더슨을 두들겨 7대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기태의 끝내기 안타는 시즌 4호, 쌍방울은 3연승.
이명수와 함께 현대의 ‘이적 복덩이 듀오’ 박경완도 3대3으로 맞선 잠실 OB전에서 9회 선두타자로 나가 OB 구원투수 김경원의 7구째 몸쪽 직구를 받아쳐 1백30m가 넘는 가운데 결승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현대는 팀 창단이후 두번째 7연승을 구가하며 이날 경기가 없는 2위 삼성과의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렸다.김기태는 1회에도 팀의 공격 물꼬를 트는 솔로 홈런을 날려 홈런(7개) 타점(26점)부문 선두에 뛰어 올랐다. 7일 이후 3게임 연속홈런. 김기태는 5월 들어서만 30타수 16안타, 0.533(올 시즌 0.338)의 고감도 방망이를 자랑했다.
현대 대 OB전은 실책의 연속. 1회엔 현대의 유격수 박진만과 2루수 이명수가 땅볼을 잡으려다 잇따라 실책을 저질러 2점을 헌납했고 OB는 5, 7회에 포수 김태형과 유격수 김민호의 실책으로 2점을 거져 내줬다.
OB 심정수는 4회 가운데 안타를 날려 18게임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LG 대 쌍방울전은 역전, 재역전의 뜨거운 공방전. 전날 LG의 에이스 최향남을 두들겨 12대3으로 대승했던 쌍방울은 이날도 초반 김기태 최태원의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LG는 0대3으로 뒤진 4회에 김선진의 2점홈런, 이종렬의 안타, 박종호의 3루타, 유지현의 2루타를 묶어 4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으나 김기태의 적시타에 무릎을 꿇으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편 부산의 삼성 대 롯데전과 광주의 한화 대 해태전은 비로 취소돼 11일 오후3시부터 연속경기로 열린다.
〈김화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