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럽 전지훈련에서 드러났던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의 문제점이다.
이때문에 과연 한국팀이 프랑스월드컵 본선에서 네덜란드 벨기에 멕시코 등을 상대로 제대로 실력발휘를 할 수 있을지조차 의심을 받았다.
16일 오후 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한국 대 자메이카월드컵축구대표팀의 1차 평가전.
이 경기는 한국팀이 이같은 문제점을 얼마나 보완했으며 프랑스월드컵에서 목표를 이룰지를 가늠할 수 있는 한판.
한국팀은 홍명보 서정원 하석주 김도훈 노정윤 등 해외에서 활약하다 최근 대표팀에 합류한 ‘해외파’를 제외한 17명을 풀가동할 예정이다.
한국은 황선홍 최용수를 ‘투톱’으로 ‘게임메이커’에 김도근을 배치하고 이상윤 유상철 고종수 최성용을 미드필드진에, 최영일 이민성 장대일 GK 서동명을 스타팅으로 내세울 계획.
차범근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멕시코와의 1차전으로 가상하고 진용을 구상하고 있다”며 “빠르고 순발력있는 상대 공격을 철저한 맨투맨 수비로 막으면서 기습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전술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시교체로 17명을 풀가동함으로써 주전 선발을 위한 테스트도 겸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메이카는 이런 차감독의 의도를 충족시켜줄 만한 북중미의 강팀. 벤 존슨, 도너번 베일리 등 세계적인 육상스타들을 탄생시킨 자메이카는 특유의 순발력과 감각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자메이카의 ‘호나우두’로 불리는 버튼을 비롯해 홀 심슨 신클레어 등 주전 대부분이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어 기량도 유럽 정상급 수준.
특히 한국이 1승 대상으로 꼽고 있는 멕시코와 전력이 엇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의 스파링 파트너로는 적격으로 꼽히고 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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