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Seri)돌풍’이 최종 라운드까지 계속될 것인가. 아니면 우승문턱에서 사그라들 것인가.
‘한국여자골프의 희망’박세리(21·아스트라)가 미국LPGA투어 4대메이저대회인 98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사흘연속 선두를 구가하며 정상등극을 바라보게 됐다.
17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듀폰CC(파71)에서 벌어진 3라운드.
박세리는 퍼팅부진으로 1오버파 72타에 그쳐 리사 해크니(30·영국)에게 공동선두(8언더파 2백5타)를 허용했다.그러나 박세리가 이날 보여준 아이언샷은 우승의 꿈을 부풀리기에 충분했다.
두번째 샷을 그린 왼쪽 러프에 빠뜨려 보기를 범한 1번홀(파4)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홀에서 박세리의 자로 잰 듯한 아이언샷은 그린에 ‘버디거리’로 안착했다.
문제는 갑작스러운 퍼팅불안.
이날 2m이내의 버디찬스 7개중 유일하게 버디를 낚은 것은 6번홀(파4). 홀컵 2m지점에 투온시킨 박세리는 버디퍼팅에 성공, 전반을 이븐파(35타)로 막았으나 후반들어 17번홀(파3)에서 4m거리에서 3퍼팅으로 두번째 보기를 범하는 등 쇼트퍼팅 난조로 1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박세리는 후반에 버디 4개를 수확하며 맹추격한 해크니와 최종 4라운드에서 19만5천달러의 우승상금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1, 2라운드에서 보여준 퍼팅감각이 되살아난다면 처녀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박세리의 미국진출 첫 우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한편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크리스 존슨(미국)은 이날 4언더파 67타로 분전, 에밀리 클라인(미국)등 3명과 공동3위(6언더파 2백7타) 에 랭크됐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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