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박세리(21)가 소속된 삼성물산(아스트라)은 물론 모기업인 삼성그룹의 계열사들이 일제히 ‘박세리 판촉’에 나섰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국민적 관심을 모은 박세리의 98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우승은 더할나위 없는 ‘호재’.
우선 미국체재비와 훈련비 등 각종 경비로 박세리에게 연간 10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19일자 조간신문에 축하 사은행사 광고를 일제히 게재했다.
22일부터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박세리 사인볼과 모자를 증정하고 일부 의류를 20∼30%까지 할인판매한다는 것.
또 박세리의 이번 대회 우승 당시 골프의류도 기획상품으로 내놓았다.
신라호텔은 골프공 모양의 초콜릿을 개발했고 조만간 ‘박세리 우승축하 칵테일’도 선보일 예정. 삼성플라자는 20일부터 ‘나이스샷’특별 바겐세일에 들어가고 신세계백화점 킴스클럽도 박세리의 명성을 빌려 ‘골프상품 특별기획전’을 펼칠 예정.
하지만 골프채 등 각종 골프용품업계의 ‘박세리 특수(特需)’는 아직 미지수.
한 국산골프채 제조업자는 “박세리의 우승쾌거가 다소 판촉에 도움은 주겠지만 국내 경기가 너무나 얼어붙어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