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로드맨 다시 말썽…훈련태만 옛버릇 나와

  • 입력 1998년 5월 22일 19시 20분


시카고 불스의 필 잭슨 감독이 머리를 싸매고 누웠다.‘문제아’ 데니스 로드맨 때문이다.

로드맨은 머리염색, 희한한 옷차림, 문신 등의 기행을 일삼아 ‘벌레’로 불리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이단아. 툭하면 훈련을 빼먹고 경기도중 말썽을 부려 작년시즌까지는 밥먹듯 징계를 받고 벌금을 냈다.

올 시즌 그는 딴사람이 됐다. 정규리그 82경기중 결장은 단 한게임. 이는 시즌개막전 구단과 ‘출장경기수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옵션계약을 했기 때문.

뉴저지 네츠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샬럿 호네츠와의 콘퍼런스 준결승까지도 그는 얌전했다. 그러다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결승에서 다시 기벽이 도진 것.

잭슨 감독은 인디애나와의 홈 1,2차전때 로드맨을 선발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훈련시간에 늦거나 아예 훈련을 빼먹었다는 것이 그 이유.

로드맨이 초반 결장한 1,2차전에서 시카고는 인디애나에 경기중반까지 계속 밀렸는데 이는 리바운드의 열세에서 비롯된 것. 잭슨감독이 “로드맨을 달래 24일부터 시작하는 원정경기에 스타팅멤버로 내보내겠다”고 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37세로 팀내 최고참인 로드맨. 그는 ‘영원한 말썽꾸러기’일수 밖에 없나보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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