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며 이름을 떨쳤던 ‘붉은 악마 군단’ 벨기에.
98프랑스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는 플레이오프 끝에 간신히 본선행 티켓을 따낼 정도로 급락한 벨기에지만 이들의 마지막 자존심이 바로 닐리스와 올리베이라이다.
올리베이라는 지역예선에서 6골을,닐리스는4골을넣어 벨기에가 월드컵에 5회 연속 진출하는 주역을 맡았다.
특히 닐리스는 본선 티켓 한장을 놓고 아일랜드와 벌인 두차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두골을 넣는 결정적 활약을 해냈다.
그의 특기는 슈팅. 1m83, 77㎏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위치를 가리지 않고 쏘아대는 슈팅이 위력적이다.
94년부터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이트호벤에서 활약중인 그는 95년과 96년 2년 연속 득점왕.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43경기에서 8골을 기록중이다.
그와 공격 콤비를 이루고 있는 올리베이라는 브라질 태생으로 91년 벨기에로 귀화한 흑인 골잡이. 1m75, 71㎏의 그는 브라질 출신답게 테크닉이 뛰어나고 빠른 발을 앞세운 돌파력이 일품.
16세때인 85년 벨기에로 이주해 안데르레흐트 유소년팀에서 활약하다 벨기에 프로리그를 거쳐 92년부터 이탈리아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는 “내가 귀화하지 않았더라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월드컵에서 뛸 기회를 준 제2의 조국 벨기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A매치 기록은 23경기에서 7골.
강력한 힘과 슈팅력을 가진 닐리스와 유연한 돌파력을 갖춘 올리베이라의 ‘흑백 투톱’. 한국의 벨기에 돌파여부는 전적으로 이들의 봉쇄작전 성패에 달려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