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밤 LA다저스의 전속 중계사인 스포츠라디오LA의 토크쇼 진행자가 한 말이다.
물론 사실은 아니다. 그러나 이 말은 시즌초 박찬호의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올시즌 박찬호의 가장 큰 문제는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에 따른 대량 실점. 11번의 선발등판중 6경기에서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또 5점 이상을 내준 경기만도 5번이나 된다.
한마디로 팀의 제2선발로선 낙제수준. 그는 지난해에는 29번의 등판에서 5실점 이상이 3경기에 불과했다.
시즌초 박찬호를 괴롭혀온 허리통증은 정밀진단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허리부상을 미리 걱정해 페이스를 조절하다 부진을 자초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만약 이 소문이 사실로 굳어진다면 박찬호에게는 아픈 상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가 팀성적보다 자신의 몸을 우선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경우 동료들은 고개를 돌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박찬호 본인도 부진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찬호를 부상자명단에 넣어 당분간 휴식을 취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박찬호도 이와 비슷한 의사를 잠깐 내비친 적이 있었다.
문제가 무엇이든 박찬호는 한시라도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김호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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