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비록 프랑스월드컵 유럽지역 6조 예선에서 5승1무4패의 전적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역대 월드컵랭킹 15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강팀.
특히 2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끝난 98기린컵축구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네덜란드보다는 못해도 벨기에보다는 강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힘과 체력을 앞세운 유럽축구에 상대적으로 약한 면을 보여왔던 한국팀은 이번 체코전에서 ‘베스트 11’을 풀가동해 월드컵 1승의 묘책을 찾을 예정이다.
한국팀 차범근감독은 일단 홍명보를 축으로 한 수비진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이상윤 하석주 서정원 등 발빠른 공격수들의 역습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또 최전방 ‘투톱’에는 황선홍―최용수를 먼저 투입하고 상황에 따라 몸싸움에 능하고 최근들어 골감각이 상승세를 맞고 있는 김도훈을 교체 투입해 공격의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
수비진에는 최영일 유상철 이임생 이상헌을 번갈아 투입해 장신의 체코 선수들과 경합시킬 계획이다.
체코는 20명엔트리중 9명이 유럽 프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타군단’.
투톱 스미체르(랭스)와 쿠카(카이저스라우테른)에 게임메이커 베이블(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비롯해 네메츠(샬케04) 포보르스키(벤피카) 등이 미드필드진에, 라다(트라브존스포르) 호르나크(스파르타 프라하) 등이 수비진에 포진하는 체코.
한국이 이를 무너뜨릴 묘책을 갖는다면 16강진출은 좀더 가깝게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편 25일 입국한 체코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잠실보조구장에서 본격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권순일기자〉